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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랑일까>는 사랑과 권태를 다룬 영화로 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한 주인공 '마고'의 심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일지라도, 누적된 권태로 인해 위태로워진 사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를 상반된 방식으로 표현하며 세련된 연출로 인해 긍정적인 평점 및 후기가 많습니다.
사랑과 권태를 다룬 영화
다정한 남편과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주인공 '마고'는 모자란 것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익숙한 일상에 권태로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비행기 옆자리에 탄 낯설고 새로운 남자 '다니엘'을 만나게 됩니다. 곧이어 그녀는 그와 사는 곳이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집으로 가는 택시를 동승하게 됩니다. 집으로 가는 길 그들은 낯설고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마고'는 그에게 본인이 결혼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녀는 수영장에 갔다가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수영이 끝난 뒤, 그와 마티니를 마시러 갑니다. 그와 데이트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감정의 동요를 느낀 그녀는 그에게 30년 뒤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그 자리를 서둘러 나옵니다. 이후 심경이 복잡해진 '마고'는 남편과의 사랑을 극대화해 보기 위해 노력하고, 결혼 5주년을 기념해서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 방문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런 대화 없이 그저 밥을 먹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결혼생활 내면의 권태로움은 깊어집니다. 남편에 대한 실망이 커질수록, '다니엘'이 생각나는 '마고'는 그를 찾아갑니다. 그러던 중 '마고'는 어렵게 이성의 끈을 찾고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날 '다니엘'은 30년 뒤 만나기로 한 시간을 적은 엽서를 남기며 동네를 떠납니다. 이후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남편과 '마고'는 솔직한 얘기를 하게 되고, 이별을 한다. 이후 '마고'는 앞으로 그녀에게 닥칠 일은 예상하지 못한 채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하게 됩니다.
평점 및 후기
<우리도 사랑일까>는 2011년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다른 작품을 통해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의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 방식에 호감을 느끼고 그녀의 출연작을 살펴보던 중 감명 깊게 본 작품입니다. 주요 스토리로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결혼생활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설렘과 익숙함이라는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이끌려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립니다. 그러나 이후 서로에게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권태로운 두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두드러집니다. 관객의 평점으로는 주인공들의 감정 묘사가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목해 볼 점은 평론가 이동진이 만점을 부여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작품에서는 단순히 로맨스만 다룬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관찰하고, 그 결과를 통해 교훈을 주기 도하는 철학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원 제목은입니다. OST로 영화의 원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노래가 사용되었고, 이는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마고'의 감정변화에 중점을 두고, 언제든,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유혹과 흔들림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 순간의 주인공의 선택과 결과를 통해 유혹의 순간에 느낀 감정이 진짜 사랑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것과,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무거워야 할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제작 배경
<우리도 사랑일까>의 원 제목인 'Take this waltz'는 노래 제목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이 가사의 상황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상대에 대한 들끓는 마음에 대한 표현과 함께 왈츠를 추자고 권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생각하기 위해서 '사라폴리'감독의 의도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 '사라폴리'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인 <어웨이 프롬 허>에서 오래된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을 촬영당시 불교에 대한 책을 읽은 감독은 집착과 욕망에 대한 허망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인생과 종교적 깨달음을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던 감독은 <우리도 사랑일까>에서 그것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감독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인상 깊게 봤다는 영화 <Two for the road>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커플은 식당에 방문합니다. 그리고 옆 테이블에서 오래된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대화는 전혀 없이 식사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봅니다. 이후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목격한 광경에 대한 얘기를 하고, 남자주인공은 결혼하면 그런 모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대답합니다. 뜨겁게 사랑했던 두 주인공은 결혼하고, 이후 작품 속에서 시간이 흘러 그들도 오래된 커플이 되고, 아무 대화 없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 장면을 인상 깊게 받아들였고, 주인공 '마고'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녹여져 있는 사실이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