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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아내의 모든 것>은 7년 차 부부가 사랑을 끝내는 법과 그 과정에 대해서 가볍고 코믹하게 다룬 줄거리로, 아르헨티나의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배우 임수정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까지 연기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졌었고, 그녀는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줄거리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등장인물인 7년 차 부부가 이별을 향해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작품에서는 '이혼'이라는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재밌고 유쾌한 대사나 상황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웃음을 유발합니다. 주인공으로는 임수정이 연기한 연정인 역할과, 이선균이 연기한 이두현 역할이 등장하며, 두 사람이 부부로 등장합니다. 이후 배우 류승룡이 연기한 장성기 역할이 등장하는데, 카사노바 캐릭터를 재치 있게 표현해 내며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초반 내용에서 결혼 7년 차 두현은 시간이 갈수록 아내의 장점보다는 단점만 보이기 시작하고,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는 이혼하기 위한 방법을 물색하다 카사노바 장성기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도움을 청합니다. 장성기는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정인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며 더 가까워집니다. 두현은 그런 아내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현은 잊고 있던 아내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지만, 그때는 이미 정인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였습니다. 정인은 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상처받고, 두현과 이혼합니다. 이후 이혼한 두현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두 사람의 첫 만남 그때처럼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배우 임수정의 재발견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배우 임수정의 재발견입니다. 그녀는 이 전 작품 '각설탕',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김종욱 찾기' 등 역할에서 대부분 여성스럽고 청순가련한 역할을 연기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작품에서 '연정인' 역할을 맡고 연기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그녀가 맡은 '연정인'역할은 내숭이 없고 털털하면서 때로는 엽기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또, 그녀는 매우 수다스럽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출연하게 된 라디오에서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주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런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서 난도가 높은 대사를 빠르게 말하는 장면이 줄곧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을 보면서 대사의 암기나 발음에 있어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연기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짐작되었습니다. 또,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로 그녀가 이렇게나 수다스러웠던 이유는 '외로워서'였던 걸로 알려지며 측은한 마음을 들게 했습니다. 그녀는 작품 내에서 독설이나 욕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냈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의 침착하고 조신하던 이미지와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작품은 탄탄한 내용 구성과 더불어 그녀의 연기 스타일의 변신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게 되고, 관객 수 4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성적을 거둡니다. 

교훈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영화 전체에서 전달하는 교훈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두현은 정인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성공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부분은 그로부터 7년 뒤인 시점으로,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는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지만, 그녀의 모든 것이 단점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건 그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그녀를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습관, 표현 방식 등 그녀의 전반적인 모든 것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그녀에 대한 소중함도 잃게 된 것입니다. 두 주인공은 결국 이혼하게 되지만, 영화의 끝부분에서 두현은 우연히 그녀를 재회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작품에서처럼 현실 인생에서 기회는 두 번 주어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주변의 익숙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주면서, 거창하지 않다는 이유로 잊고 지내왔던 주변의 작지만 감사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에 비 오니까 우산 꼭 챙기라는 가족의 연락, 출근길에 마주친 동료의 따뜻한 안부 인사 등 흐뭇한 미소를 띠게 되는 순간들을 다시 기억해 보았고, 이를 통해 다시 또 매일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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